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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프라하 여행기 9

어두컴컴한 계단으로 열심히 올라갑니다(엘리베이터가 있었던가 없었던가..)

올라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미쿨라세 성당과 성가족 성당도 보이고

그런데 저 성가족 성당은 도대체 어디로 들어가야 되는지..다른 건물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서 입구를 찾을 수 없다는..

사진을 신나게 찍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내려왔다.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고 유럽여행 카페에서도 유명한 U Vejvodu(우 베이보두)로 가서

유럽여행 카페에서 너도나도 맛있다고 추천한 송아지 정강이였나 족발이었나를 시키고

감기와 추위에 제정신이 아닌 나를 위해 스프도 시키고 필스너 우르겔 두 잔을 시켰다.

송아지 정강이인지 족발인지는..흠..그거 추천한 사람들의 멱살을 잡고 싶었다.

저것을 썰기 위해 낑낑대던 우리가 재미있었는지 옆자리의 외국인 중년부부는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기까지 했다..OTL

하지만 맥주는 아주 훌륭했다(고 신랑이 그랬다. 나야 술맛을 모르니..)

이후 신랑은 항상 말하길..세상에는 두가지 맥주가 있다고..

필스너 우르겔과 필스너 우르겔이 아닌 맥주..

여기서 말하는 필스너 우르겔은 우베이보두에서 파는 필스너 우르겔에 한정된다.

by korma | 2008/04/25 17:31 | 유럽여행 | 트랙백 | 덧글(0)

프랑크푸르트-프라하 여행기 8

완전 길치에 방향치인 나는 가이드북 지도를 보자마자 바로 GG를 치고 신랑 네비게이션을 앞세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시가 광장으로 가는 길에 나타난  화약탑과 화약탑과 연결되어 있는 기억이 안나는 무슨 건물..


그리고 계속 신랑에게 이끌려 가다 나타난 구시가 광장에는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었다.

건물들이 꽤 화사했는데 왠지 오스트리아가 떠올랐다. 그런데 나중에 오스트리아 빈에 가보니 저런 건물들은 별로 없던듯..

크리스마스라고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았는데 귀여운 가짜(?) 과자집과 미니말과 양들..애들이 좋아하더라.

사진찍기 싫어하는 신랑이 왠일로 가짜 과자집 앞에서 포즈를 취하더니 왈 후배에게 진짜 과자집이라고 뻥을 칠거라나 뭐라나..

구시가 광장에 있는 미쿨라세 성당안에 들어가 프레스크화도 구경하고(수전증때문에 죄다 흔들린 사진들..흑흑..)

미쿨라세 성당에서는 저녁시간에 음악회도 열리는데 당연히 유료..

프라하에는 미쿨라세 성당이 두 개 있는데 구시가 광장에 있는 미쿨라세 성당은 좀 작지만 관람은 무료이고(현재도 무료인지는..)

프라하성 근처에 있는 미쿨라세 성당은 관람은 유료이지만 상당히 화려한게 볼만했다.

하지만 내 취향에는 작은 미쿨라세 성당이 더 좋았다. 너무 화려한 것은 그닥..

그리고..드디어 정각이 다 되어가 시계탑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쳐들고 카메라를 들고서 시계탑의 시계를 주시하기 시작했는데..

뭔가 왔다갔다 했던 것 같고 해골도 나왔던 것 같고..음..기억이..기억이..

카메라 동영상 기능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데 말이지..

그리고 (역시 돈을 내고) 시계탑으로 올라갔다.

by korma | 2008/04/25 16:56 | 유럽여행 | 트랙백 | 덧글(0)

프랑크푸르트-프라하 여행기 7

일년반 전이라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어쨋든 처음으로 간 곳은 국립 중앙 박물관

이 곳으로 가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하철을 탔었다. 그 흔한 트램도 한번도 안타봤...

나 걷는 거 너무 좋아하는 듯..

어쨋든 국립중앙박물관은..그냥 박물관이 아니었다.

무려 자연사 박물관.....

계속 화석에, 맘모스에(체코에서 맘모스화석이 발견되었는지 사방이 맘모스..) 신석기 구석기 빗살무늬 토기 등등.

도자기라던지 왕관이라던지 이런것이 나올까 열심히 다녀봤지만..뭐 몇개 있기는 했지만..

압권은 광물 전시와 박제..

이방도 돌 옆방도 돌 그 옆방도 돌.. 그리고 저방은 박제 옆방도 박제 그 옆방도 박제..

박제만 가득한 가운데를 걸어가려니 왠지 기분이..

박물관 앞은 길다란 바츨라프 광장이..
비를 몰고다니는 신랑 덕에 역시 날씨가 우중충했다.

바츨라프 광장 길가에 늘어선 핫도그 매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골목을 누비기 시작했다.

프라하의 인도는 네모난 블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인도를 보수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

정육면체의 길다란 블록을 해머로 쿵쿵 두들기며 땅에 박아넣고 있더라..힘들겠어요 아저씨..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바츨라프 광장 근처 골목길을 돌다 무하 박물관에 갔던 것 같다.

무하 박물관은 사진촬영 금지. 박물관이 매우 작기는 했지만 꽤 맘에 들었다.

무하 박물관에서 산 책갈피와 무하 박물관 티켓..책갈피는 천원쯤 했던 것 같고 티켓은 비쌌다.


by korma | 2008/04/24 17:40 | 유럽여행 | 트랙백 | 덧글(0)

허** 또는 빵* 아줌마 따위..

요즘 인터넷에서 허** 아저씨와 빵* 아줌마에 열광하는 듯 한데..

허**는 워낙에 TV나 인터넷에 많이 나와 본의아니게 보긴 봤다.

하지만 대선 후 케이블 등에 나와 공중부양을 하니 축지법을 쓰니 어쩌니 하는 건 안 봤다.

빵* 아줌마인지 하는 분이 외계인인지 식물인지랑 이상한 말로 얘기한다고 하던데

대강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주워듣고 동영상같은 건 안봤다.

이게 일종의 유머코드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데

나에게는 재미도 없을 뿐더러 짜증나기까지 한다.

사실, 나는 허모씨와 빵모 아줌마의 동영상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그런 이상한 행동들을 바로 내 주위에서 라이브로 "자주" 볼 수 있다.

울 사무실에서 놀고있는  일하는 모씨가 라이브 생쑈를 자주 벌여준다.

그 사람과 대화는 거의 안나눠봐서 모르겠지만 여러 정황들로 추측해보건데

그는 자신을 인간과 다른,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 같고,

- 이는 내가 그의 책상에서 발견한 "We are superior than human"나 "We are choosed"라고 적힌 메모를 보고 추측한 것이다-

허모씨처럼 공중부양이나 축지법을 할 줄 안다고 생각하거나 빵모 아줌마처럼 외계인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자주 이상한 소리를 흥얼거리는데 그게 외계인과 교신하는 걸 수도 있겠다. 

마스카라를 색깔별로 발라본다던지(그는 남자), 종이컵을 귀에다 붙인다던지, 지팡이를 등에다 꽂고 다닌다던지 하는

온갖 이상한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오늘은 야구모자를 거꾸로 썼는데 모자 크기 조절하는 부분에 코를 끼워넣고 있었다.

더불어 커피를 한번 타먹을 때마다 정수기와 바닥을 물과 커피물로 흥건하게 만들거나(커피는 하루에 대여섯잔을 마신다)

창문을 열고 그 앞에서 줄담배를 피워대 나의 폐암 발병 확률을 높이거나 하는 아주 얄미운 짓들도 태연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기행들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통화하거나, 물건을 주문하는 등의 일상은 보통사람과 똑같다.

가끔은 하도 어처구니 없는 행동들을 해서 덕분에 웃기도 하지만(물론 대놓고 웃지는 못한다)

이런 기행들이 단순히 기행으로 그치지 않고 뭔가 크게 사고를 낼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다.

하루종일 흥얼흥얼 이상한 소리를 내는 바람에 앞자리에 있던 직원은 거의 노이로제에 걸려 결국엔 자리를 옮겼고

가끔 별것 아닌 일에 화를 내거나 하는 모습에 폭력적인 성향까지 나타나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결말은..허모씨, 빵모 아줌마가 재밌냐? 직접 당해보면 재미없다.

by korma | 2008/01/22 14:32 | 잡담들.. | 트랙백 | 덧글(0)

몰래카메라의 추억

# 15 - 뭐야, 이거 몰래카메라야?

몇년 전인가 일하다가 잠깐 일이 있어 갔다 오는 길에 이상한 장면을 보게되었다.
보따리를 들고 있는 왠지 시골스럽게 생긴 아가씨와 한 청년, 그리고 양복을 입은 한 회사원이었는데
양복을 입은 회사원이 아가씨한테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대사들을 하고 있었다.

"내가 회사로 오지 말라고 했지"
"창피하게 어쩌구저쩌구.."

시골에 있는 촌스러운 아내 또는 애인이 서울에서 출세한 남편 또는 애인을 찾아왔다가 내침을 당하는
대략 80년대 드라마스러운 분위기였고

그 옆에 있던 청년은 어쩌다가 그 상황에 끼게되어 당황스러운 상태였던 듯 싶었다.
양복남이 하도 뭐라 하니 청년이 말리는 분위기였는데

난 별 인간말종같은 놈이 다 있구나..하고 열을 내며 사무실로 돌아왔다.
시간만 있었음 좀더 구경했을텐데..

그러고 얼마 뒤..

무슨 프로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몰래카메라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프로의 열혈시청자였던 사무실 언니가 방송 다음날 그 줄거리를 얘기해주곤 했다.
언니가 얘기해주었던 몰래카메라 스토리는..

보따리를 든 촌스러운 아가씨가 길가던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 애인(남편)에게 회사앞에 왔다고 전화를 한다.
휴대폰을 빌려준 사람은 계속 잡아둔다.
애인이 등장해 아가씨에게 창피하게 회사로 왔다며 뭐라한다.
이때의 휴대폰을 빌려준 시민의 반응을 살핀다.
....
.....
......

어서 본 듯한 스토리다...

아놔..몰래카메라였던거야!!!

그 인간말종 상황이 실화가 아니었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아..당황스러워..

by korma | 2007/09/27 15:54 | 잡담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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